시각적으로 뛰어난 볼거리와 전체적인 짜임새가 있는 영화다.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연출 또한 훌륭했다.
전형적인 여전사의 서사이다. 이는 악한 용과 싸워 승리를 거머쥐는 용사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용사가 공주를 구해내는 것이 아닌, 공주 스스로가 용사로써 승리하는 일종의 클리셰 비틀기이다.
페미니즘이나, PC적 요소를 강력하게 어필하는 어설픈 프로파간다 영화들과는 달랐다. 페미니즘적 요소가 없진 않았지만 이는 주인공의 캐릭터성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당차고 주도적인 여성상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본다. 근래 정치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너무나도 많이 다루어진 인물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어설픈 프로파간다 영화 뿐만 아니라 잘 만든 수작 영화 역시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여전사 캐릭터에 진절머리난 관객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수작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