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8월 11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어머니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고려인들의 말씨가 생전에 함경도 사투리를 쓰시던 외고조할머니와 비슷하여 어머니가 반가워 했습니다.
1937년 강제이주한 고려인들이 외지에서 힘들게 정착한 이후 고려극단의 공연이 그들의 삶에 힘을 주었다는 이야기.
극단원들이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리함덕 선생님 이야기에선 훌륭한 인간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려극단에서의 흑백영상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방 타마라 선생님의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방 타마라 선생님 따님 두분의 인터뷰를 보며 어머니를 존경하는 따뜻한 공경심을 느꼈습니다.
고려인 이주 당시 기차에 같이 실려와 10살때부터 고려인들에게 입양되어 길러진 우즈베키스탄 소녀 마릴렌꼬. 현재는 할머니가 되어 고려인어로 혼혈이라고 차별 받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실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가족과 뿌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훌륭한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김소영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영상자료원 & 시네마테크 KOFA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