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볼 영화가 흔치 않아요. 이 영화는 착하고 재미있고 축구가 있으며 감동도 있어요. 자극적인 영화에 길들어진 남편은 앞부분을 지루해 했으나 저희 딸은 앞부분도 너무 재미있어 했고 저 또한 끝까지 몰입하며 봤어요.
언제 끝났지? 하며 아쉬운 마음 한가득이었어요.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영화를 보며 보내고 싶었는데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준 영화에 감사하고
너무 많이 공에 맞아 아팠을거 같은 조연들 감사해요.
또 아이유가 밝은 역할 해 주어서 감사해요.
인선의 그녀는 찾지 못했지만 인선이는 성장해서 고마워요.
욕이나 나쁜 말이 없고 사람들이 과하게 선하게 연출되어서 힐링이었어요.
특히 자금을 구하러 다닌 분말이에요.
비현실적일만큼 선량하고 착하게 홈리스들을 대하는 모습이
저런 분을 보고 오히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배웠어요.
우리 신랑은 아이유의 대사
미친 세상에서 미친년이 정상이다 라는 구절이 크게 와닿았는지 그 이후 그 구절을 자주 쓰네요.
저도 어린시절 부모가 학교행사에 오지 않아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는데
홍대(박서준) 엄마가 좋은 남자 만나고 성당도 다니고 아기도 낳고 이제서야 본인이 행복해지니 홍대 축구장도 오는구나 싶었어요.
역시 부모도 행복해야 자식에게도 행복을 나눌수 있구나 싶어 공감했어요.
행복하지 않았던 홍대도 아이유도 모든 홈리스들도 친구가 생기고 각자의 세계에서 인정을 받아요.
자폐 여친에게 미남소리도 듣게 되는 홈리스를 보니 제일처럼 기뻤어요.
그동안 사랑을 주면서도 외로웠을텐데 그런 감정도 해석못하고 마냥 인생이 힘들다고만 생각했을텐데
이제 여친과 사랑도 주고받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가슴이 따뜻했어요.
인선이 머리띠로 머리 까는 모습도 좋았어요.
성장하는 인물들을 다룬 고마운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