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인류에게 보내는 나약하고 무력한 한 인간의 메시지.
만일 그가 스토리텔러로서만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과연 명감독이라 했을지는 의문이다. 유독 많이 나오는 괴물이나 옥자나 이번 크리퍼나. 보기엔 흉측하다고 해도 정작 흉물스러운 것은 권력에 취한 인간 내면이다.
많은 주제가 오버랩된다. 17번씩 태어나서 고생하고 괴롭고 쓸데 없이 죽어나가는 미키는 인간의 다른 이름이고, 용기내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미키18도 인간의 모습이다.
그냥 욕심 없이 작게 나누고 싸움 없이 행복하게 부질 없이 살다 가면 안될까?
각 국의 대통령과 전쟁과 아바타가 떠오르는 것은 과연 나만 그럴까 싶기도.